제목 : 퀀텀 오브 솔라스 (Quantum of Solace, 2008)
        (공식홈페이지 국내 : http://www.007movie.co.kr/   해외 : http://www.007.com/)
장르 : 액션/어드밴처/스릴러
개봉 : 2008.11.5 / 106분 / 15세 이상
각본 : 폴 해기스, 닐 퍼비스
- 맨왼쪽부터 누구세요?, 젬마 아터튼, 마티유 아말릭, 올가 쿠릴렌코, 다니엘 크레이그, 주디 덴치,
  감독 마크 포스터, 그리고.. 누구???  (이미지출처 : 해외 홈페이지)
 
 
 
플롯 : Seeking revenge for the death of his love, secret agent James Bond sets out to stop an environmentalist from taking control of a country's water supply. (IMDB 영화소개 : 연인의 죽음에 대한 복수대상을 찾아, 비밀요원 제임스본드는 환경주의자가 한 나라의 식수 공급권한을 얻는 것을 멈춰야한다! - 대충 해석!)
 
(이미지 출처 : imdb.com)
 
(아래 이미지 출처 : 해외 홈페이지)

 


 


 



 
 
 (영화는 본편 예고편도 좋지만 가장 먼저 만나는 티저 예고편이 훨씬 더 두근거린다!)
 
 
 
 
 
0. 007 그 역사에 관하여...
 - 페니웨이님 블로그 참조
 
 
 
퀀텀 오브 솔라스(이하 퀀텀)은 007 영화 최초로 속편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카지노 로얄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카지노 로얄을 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다시한번 DVD를 열어 영화를 살펴본다.
(이미 많은 정보들이 나와 있기에 간단한 소감만 언급하고자 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6~70년대의 고전적인 흑백 스크린으로 한 사람이 나오고 또 한 사람이 나온다. 한 사람은 비밀을 캐내는 스파이이고 한 사람은 그를 처리하기 위한 요원이다. 스파이는 이 요원을 알고 있으며 그가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요원이어서 이른바 '살인면허'를 부여받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 이른바 초짜 요원인 것이다. 맞다. 초짜 요원이긴 하다. 그런데 이미 사람을 죽여봤다. 그것도 전혀 깔끔하지 못하게... 그렇게 007 제임스 본드는 탄생한다.
 
제임스 본드의 요원생활은 그 시작부터 참 거칠다. 그는 전문적인 요원이 아니다. 능력은 탁월하지만 노련하지는 않다. 초반부의 거친 육탄 추격전은 초기 제임스 본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 같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중요한 액션이 두 장면 나온다. 초반의 추격신이 그 하나다. 이때의 추격전은 뱀이 있는 시장에서 시작하여 골목, 공사중인 건축, 타워크레인, 공사현장을 지나 A라는 나라의 공관 비슷한 곳에서 끝난다. 두번째 액션은 베네치아(물이 많은 곳?)에서의 액션이다. (바로 이곳에서 연인이 되기 직전인 베스퍼를 잃는다.) 이것이 007 영화가 맞는가? 중요한 액션이 달랑 두 장면이라니?
 
나머지는 처음 액션을 끝내고 카지노로 들어가기 위해 만나는 베스퍼, 베스퍼와의 티격태격, 카드게임, 카지노에서의 잠깐의 액션, 잠깐의 위기, 베스퍼 납치를 쫓다가 사고, 그리고 베스퍼와의 인연, 그러다가 막판에 배신당했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 베네치아로 가는 것이다.
 
참 지지리 궁상맞을 수도 있겠다. 이제 막 살인면허를 부여받고 중요한 임무를 하면서 여인을 만나고 그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배신을 당했다. 그걸 확인하려는데 그 여인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지고 간다. 왜? 무엇때문에?? 그 배경에 있는 한 인물인 화이트를 잡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1. 줄거리
카지노 로얄에서 잡은 화이트를 적들을 피해서 심문장소로 데려오지만 이미 MI6 내부에 있는 적들에게 습격을 받고 요원들은 죽고 생각보다 큰 조직의 일원인 화이트는 놓친다. 상관인 M에게는 복수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무언가 본드는 점점 더 과격해진다. 잡아야할 범인은 꼭 죽인다. (그게 자의던 타의던...)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어 그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달려갔건만 또 죽였다. 그로 인해 한 여자를 알게 되고 그녀를 통해 한 남자를 알게 된다. 도미닉 그린. 그가 무언가 이상하다고 여긴 본드는 잠깐의 추적을 통해 그를 둘러싼 몇몇 유명인들이 정체불명의 조직인 '퀀텀'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2. 色
퀀텀 오브 솔라스(이하 퀀텀)는 카지노 로얄과는 틀리다. 카지노 로얄이 알콩달콩한 드라마라면 퀀텀은 불끈불끈 파괴를 열어젖히는 액션이다. 그리고 카지노 로얄과 퀀텀은 기존의 007영화와는 당연히 틀리다. 색(Color)와 색(Sexy)이 없다. [물론 카지노로얄에서는 초반에 쫓던 한 인물의 부인과, 그리고 퀀텀에서는 다른 요원과 잠자리를 가졌지만 단순한 잠자리일 뿐이다.]
그렇다고 심심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작에 비해 볼거리는 많아졌다. 여러 로케이션을 거쳐서 다양한 구경거리가 생겼다. 특히 전작이 카지노에서 절반정도를 할애했다면 퀀텀은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다. 가장 오래 머문 곳이 마지막 액션이 벌어진 사막이랄까?
하지만 딱 하나로 '퀀텀'의 색을 표현한다면 사막을 표현하는 색 - 붉은 색이 가미된 노란색, 즉 주황색? - 이다. 오프닝 액션이 끝나고 오프닝이 시작될 때 그 사막으로 표현된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고 마지막 액션이 진행되는 사막으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그런 사하라 사막보다는 주변에 돌산들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불그스름한 사막.
또 하나는 검은색이다. 이것은 기름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녹색이다.
특히 검은색과 녹색은 대사에서 각각 Oil 과 Green(도미닉 그린의 그린이 아닌 '환경'과 관련된 그린)으로 표현되는데, 검은 색은 황금(Gold)에 대한 오마주로 사용되고, Green은 색으로 표현되기보다는 예전에 '냉전'으로 사용된 키워드의 새로운 대용으로 사용된다.
 
3. 樂
무엇보다도 007 영화는 '액션'이 주를 이루는 것이 당연하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액션보다 드라마에 치중되긴 했어도 초반의 추격신이 나타낸 효과는 대단했다. (말끔했던 액션이 거친 막싸움으로 변질?되었으니까.) 이미 카지노에서 드라마를 다 보여줬기 때문에 퀀텀은 본격적인 액션이 드러난다.
(1) 카레이싱 : 화이트를 붙잡아 적으로부터 탈출하는 오프닝 액션으로 시작부터 숨이 넘어가는 카체이서 액션이다.
(2) 추격씬 : MI6 내부의 배신자를 쫒는 추격씬으로 딱 보는 순간 '본 얼티메이텀'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액션이다.
(3) 격투씬 : 마찬가지로 '본 얼티메이텀'과 비슷한 격투씬으로, 카지노로얄의 초반에 나오는 액션과 비슷한다.
(4) 보트레이싱 : 카밀이 붙잡혀가는 줄 알고 얼떨결(?)에 보트로 구해서 도망치는 액션으로 바다 위에서의 시원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5) 공연장 : 이것은 액션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007 영화의 첩보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퀀텀'의 정체가 드러나는 신으로 첩보물에서 느낄만한 스릴이 있다.
(6) 비행기추격신 : 본드와 카밀이 수송기를 타는 도중에 적의 경비행기에 쫓기는 신으로 기존의 첨단 전투기가 아닌 구식 비행기들만이 가질 수 있는 느리면서도 강렬한 한방을 가져온다. 낙하산은 필수!
(7) 사막호텔신 : 퀀텀의 마무리를 짓는 마지막 액션으로, 그동안 영화 내내 고이(?) 간직했던 폭발을 원없이 터뜨리고 그 안에서 현란한 격투를 2원중계로 보여준다.
 
액션과는 틀리게 보여주는 것이 다양한 로케이션 장소. 바다를 낀 멋진 풍경이 있는 해안도로, 그리고 스페인인처럼 보이는 관광지와 동네 지붕들, 파나마시티, 멋진 바다가 있는 그리스같은 곳, 파라과이인지 루마니아인지 모를 사막과 산들 등등... 장소도 훌륭했다.
 
 
4. 狂
이 영화가 어떤 이에게는 불편하고 어떤 이에게는 편할 수도 있겠다. 다만 나에게는 약간 정신이 산만할 정도로 빠르게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다.
본드는 계속 M에게 자신은 베스퍼의 복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하는 행동은 전혀 반대다. 또한 여전히 깔끔하지 못한 초보 본드의 행동(일단 범인은 잡히기만 하면 죽는다!! 꽤 웃었다!)이 이러한 상황과 어울려서 오히려 본드가 베스퍼의 죽음에 정신이 홱 돌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액션에 대해서는 두말할 것 없이 '본 얼티메이텀'의 액션전문가인 댄 브래들리의 참여로 인하여 말 그대로 전문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 사실성이 본 얼티메이텀에 비해서는 떨어지긴 했다.)
 
본드걸로 표현되는 카밀(올가 쿠릴렌코)은 기존의 '본드걸'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어릴적의 불행을 약간의 광기로 보여주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 불행이 코마가 되어 복수를 끝낸 다음에는 어쩔 줄 몰라한다. 이 부분은 카지노 로얄에서 베스퍼가 처음 사람을 죽인 다음 느끼는 그 불안함과 궤를 이루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베스퍼는 차가운 욕실에서 샤워기 물을 맞으며 부들부들 떨지만 카밀은 불타는 호텔방 구석에서 뜨거운 열기속에 부들부들 떤다. 물론 두 장면 다 본드가 조용하게 끌어안는다. 틀린 점은 카지노로얄에서는 그로 인하여 베스퍼에 더 빠지게 된 것이고, 퀀텀에서는 그저 올가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그친다. 사실, 사막에서 떨어져서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사랑(본드는 베스퍼, 카밀은 가족)을 인정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은 베스퍼처럼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 그저 '동지애'로 뭉쳤을 뿐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헤어질 때 짧은 입맛춤으로 간단히 헤어질 수 있는 것이다.
 
 
5. 기타
카지노로얄에서 나왔던 인물들을 다시 보는 것이 반갑다.
주인공인 본드나 M은 당연하거니와, 잠시 회상장면이긴 해도 베스퍼를 볼 수 있었고, 카지노에서 같은 요원으로 밑돈을 대주었던 미국 요원 펠릭스(제프리 라이트), 마티스(지안카를로 지아니니)가 반가웠다. 특히 펠릭스는 처음 나왔을 때 본드의 반대편쪽으로 붙을 줄 알았더니 마지막에 도와주는 센스!!! (승진 축하한다!~!!)
 
 
6. 맺음말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007이라고 불리우는 '카지노로얄'과 '퀀텀오브솔라스'는 신출내기 007이다. 사랑의 단맛 쓴맛을 보고 연인을 잃었다. 아직 깔끔한 첩보나 살인같은 것은 미숙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예전의 느글느글하고 노련한 전문첩보원의 모습을 겹쳐보는 것일까? 그렇게 되려면 몇 편은 더 있어야 할 것이다.
 
카지노 로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다. 퀀텀오브솔라스에서는 그 비밀조직 '퀀텀'의 정체를 밝혀냈을 뿐이다. 그동안은 잠시 여자의 죽음에 훽까닥 해서 미친듯일 날뛴 것 뿐이다. 이제 모든 준비는 마쳤다. 여자의 죽음에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고(그것이 변심때문이던 아니던간에) 복수를 하면서 첩보활동의 노하우를 익혔다. 이제 남은 것은 본격적인 007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물론 액션은 아닐 것이지만...)
 
제임스 본드는 이제 재탄생했다. 전문 첩보원이 되어가는 제임스 본드를 기다려보자.
 
 
 
p.s 영화는 11월 초에 보고 감상후기는 1달 뒤에 쓰다니... 쩝...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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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 20:54 2008/12/02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