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작드라마

즐길꺼리 2008/06/05 08:47 三魔
엇그제. 그러니까 월요일 저녁.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나온 예쁜 아가씨 하나와 잘 아는 배우 김태우가 나왔다. 시종일관 일어로 뭐라뭐라 하더니 한국말이 나오고 상황을 보니 한국의 여배우가 일본에서 헤매다가 한국인 유학생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구나.

너무나도 뻔한 멜로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살짜쿵 빠져든 이유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이미지들 때문. 스토리 라인이나 인물들간의 대화체, 남녀간의 까칠한 상황에서의 밀고 당김. 무엇보다 "이거 어디서 봤지??"라고 한참을 생각해낸 후 떠오른건 2002년도에 방송된 '프렌즈'와 너무 닮았다는거다.

원빈과 후카다 쿄꼬의 상황과는 어떻게 보면 틀린 잘나가는 여배우와 힘들게 사는 착한남자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분위기는 비슷하다. 

줄거리볼까..




프렌즈는 한국 남자의 신드롬(배용준같은?)을 반영한 일본인들의 환상 같은 것을 이끌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에 대한 환상도 들어가있고. 유치한 스토리 속에 그나마 만국 공통인 '젊은 사랑'이 들어가 있는 것만이 다행이라고 할까? 아무튼, 한일합작이란 것 만으로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나오는 아주 일본틱한 멜로드라마풍이 프렌즈의 백미였다고 할 수 있다.

여우비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나오지만 (두 주인공들과 조연들이 다 한국인이란 것이 틀리지) 역시 아주 일본틱한 멜로드라마풍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드라마를 본적이 없는 건 아니다.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을 보고 재미있어서 TV판을 보고, 오다유지가 멋있어서 그가 나온 드라마들을 보고, 그렇게 야금야금 몇편을 본 적 이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Comics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표현이 되는가도 살펴보기도 했고.

일본 드라마에서는 진짜 왈가닥 같은 Comics가 원작이 아니라면 인물들의 세심한 감정과 감성, 갈등을 묘사하는데 탁월하다. 특히나 일상생활에서. 우리나라 드라마에서처럼 어떤 갈등상황에서만 감정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란 말이지. (지금은 무척이나 많이 바뀌었지만....)

또한 역시나 화면의 연출구도는 확실히 일본풍이다. 영상의 아름다움은 우리나라도 뛰어나지만 여우비의 영상화면은 이상하게도 일본 순정만화풍이나 만화속의 한 장면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어제 다른 루트로 본 2화를 보니 이걸 어찌 드라마로 길게 끌어나갈까 고민이었는데 더즈님의 글에서 보니 4부작이란다. 휴우~ 다행이지. 이런 뻔한 스토리는 짧고 굵게 끝내는게 좋아.

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달콤한 화면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비록 6년 전엔 20대였고 지금은 30대라 느끼는 감정은 무척 틀리겠지만...




p.s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이비를 보면서 '저 배우는 누구지???'라고 생각하다니... 참...나... 반성.
뭐, 그래도 주인공 여배우가 '김사랑'이란 것도 오늘 알았으니... 아이비는 나은 편이랄까?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쿄여우비 주연배우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렌즈 주연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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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08:47 2008/06/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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